최근 글로벌 인재 경영 바람으로 직원들의 해외경험을 통한 '국제감각 키우기'에 나선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가 국내기업 인사담당자 300명을 대상으로 '사내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관한 동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원 해외연수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98.0%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2.0%의 기업만이 '필요없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실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34.0%(102개 업체)로 조사됐으며, 기업별로는 △외국계기업이 66.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공기업 60.0% △대기업 57.1% △중견기업 55.6%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소기업(27.4%)과 △벤처기업(21.4%)은 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의 운영 방안으로는 △회사 자체에서 개발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는 기업이 67.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자체 프로그램과 외부 컨설팅 기관을 병행한다 26.5% △외부 컨설팅 기관에 의뢰해서 진행한다가 5.9%로 조사됐다.

한편, 직원 해외연수 대상으로는(*복수응답) △과장·차장급이 응답률 58.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대리급 52.9% △일반사원 47.1% △경영진·임원진 41.2% △신입사원 8.8% △인턴사원 2.9% 순으로 집계됐다.

또,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복수응답)는 △선진 해외기업 현장연수가 67.6%의 응답률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경영일반 41.2% △리더십 23.5% △마케팅 17.6% △어학연수(비즈니스 영어 등) 14.7% 순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금융/회계 11.8% △인재개발(HRD)과 △정보기술(IT)이 각각 8.8% △MBA과정 2.9% 등의 소수의견이 있었다.

직원 해외연수 대상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국가로(*복수응답)는 △일본이 58.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중국 47.1% △미국 44.1% △유럽 35.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목적으로는 △국제감각의 인재양성을 위해서란 응답이 43.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임직원들의 사기진작 27.5% △선진 기술력 습득 23.5% △외국어 습득 5.9% 순으로 집계됐다.

실제, LG패션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수준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직무 연관성이 높은 유럽·미국·일본·중국 등에 직원을 일정 기간 동안 파견하는 '해외연수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도 신입사원들의 국제감각을 키우기 위한 장기 인재육성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대졸 공채 신입사원 전원을 2주간의 일정으로 중국에 연수 보냈다.
국내 대표적 가구회사인 리바트도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6개월 이상의 해외연수를 보내는 등 해외 트렌드 연구에 큰 공을 들이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해외경험과 황사 방지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몽골에서 신입사원 나무심기 해외연수를 실시 중이다.

잡코리아 정유민 상무이사는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글로벌 경영이 이슈화되면서, 비용을 부담하고서라도 직원들의 해외연수를 통한 글로벌 인재 만들기에 적지 않은 기업이 나서고 있다"면서, "일부 기업들은 관리자급 뿐만 아니라, 신입·인턴사원 연수 프로그램에 해외연수를 필수로 넣을 정도로 해외연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 않는 기업(198개 업체)을 대상으로 시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회사의 예산상의 문제 때문이란 응답이 48.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회사지원 부족 15.2%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부족 13.6% △인력부족 9.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향후 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 도입의사에 대한 질문에는 77.3%의 기업이 진행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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