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우리 바다에도 해파리 떼가 자주 출몰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모니터링 주간보고에 의하면 올해는 이미 5월부터 우리 바다에 독성해파리들이 출현하고 있는데 크기도 두 배 가량 커졌고 개체수는 무려 430배 이상 많이 관측되고 있다고 한다. 

해파리에 쏘이면 따끔한 통증과 함께 채찍 모양의 붉은 상처가 생길 수 있다. 해파리 독은 쏘인 부위에 통증, 피부 발진, 부종 등의 가벼운 국소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심하면 오한, 근육 마비, 호흡곤란, 신경마비 등 전신 반응이 생길 수 있다. 

물속에 있는데 해파리를 발견했다면 건드리지 말고 천천히 움직여서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빠르게 움직이거나 해파리를 밀어내려는 시도는 오히려 해파리가 공격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물 밖으로 나와서는 깨끗한 바닷물 또는 식염수로 쏘인 부위를 여러 번, 10분 이상 세척해야 한다. 식초, 알코올, 수돗물, 생수 등으로 씻을 경우 피부에 남아있는 자포를 터뜨려 독소를 분비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세척 후 해파리 촉수가 남아있다면 맨손으로 제거하지 말고 고무 장갑을 끼고 플라스틱카드나 핀셋 또는 젓가락 등의 도구를 이용하여 제거해야 해파리 독에 2차 노출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촉수를 제거했다면 다시 세척을 한다. 해파리 독소는 대개 열에 약하므로 세척 후 온수에 20분 정도 쏘인 부위를 담그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건국대학교 병원 응급의학과 김신영 교수는 "단순 국소 독성반응만 있는 경우에는 세척 등의 응급처치와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오심, 구토, 식은땀, 어지럼, 호흡곤란, 온몸의 이상반응이나 의식불명 등의 전신 독성 반응을 보일 경우 즉시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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