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지갑’이기도 한 시대에 ‘현금 없는 사회’의 도래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화폐 사용’ 및 ‘현금 없는 사회’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용카드 및 간편결제 서비스의 이용이 보편화되고, 현금 사용은 감소하는 변화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소비생활에서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사용비중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소비자의 73.1%가 과거에 비해 현금 사용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것이다. 현금 사용의 감소는 남성(69.8%)보다는 여성(76.4%), 그리고 20~30대 젊은 층(20대 76.4%, 30대 79.2%, 40대 68%, 50대 68.8%)에게서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평소 주로 자주 이용하는 결제수단으로도 현금(52.7%, 중복응답)이 아니라 신용카드(76.1%)와 체크/직불카드(62.6%)를 꼽는 소비자가 훨씬 많았다. 현금을 자주 사용한다는 응답은 2017년 조사보다 더 줄어든(17년 59.5%→19년 52.7%) 것으로, 상대적으로 50대(63.6%)와 대학(원)생(70%)의 현금 사용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신용카드는 30대 이상 소비자(20대 48%, 30대 81.6%, 40대 89.6%, 50대 85.2%)가, 체크/직불카드는 20대 소비자(20대 90.4%, 30대 66.8%, 40대 49.2%, 50대 44%)가 주 이용자였다. ‘현금’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금으로 결제를 하면 할인을 해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49.1%, 중복응답)이었다. 불필요한 소비를 억제할 수 있고(42.9%), 충동구매를 줄일 수 있다(36.4%)는 이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현금결제 시에 혜택을 주는 매장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현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신용카드’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는 카드 사용시에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가(60.2%, 중복응답), 평소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기 때문(52.6%)이었다. 또한 할부서비스가 가능하고(29.7%), 물품을 구매했던 이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24.6%), 현금영수증 등 불필요한 과정 없이 소득공제가 되기 때문에(23%)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편이었다. 

향후 ‘현금 없는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주장에는 소비자 대부분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89.2%가 지폐와 동전 등 현금의 이용이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바라봤으며, 미래의 결제수단은 현금이 아니라 카드와 전자결제 등으로 모두 대체될 것이라는 의견을 가진 소비자도 77.2%에 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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