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 속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서 과음으로 발생하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달리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약물 등을 원인으로 생기는 질병이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2013~2017년) ‘비알코올성 지방간’(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2013년 24,379명에서 2017년 51,25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21%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7년 기준 성별 인원을 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료인원은 전체 5만 1천여 명 중 3만 6백여 명(59.6%)이 남성 환자이며, 이는 여성 환자 2만 7백여 명(40.4%) 대비 약 1.5배에 근접하는 수치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원 교수는 “사람들의 생활습관이 서구화되고 경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서 고열량 식사를 많이 하는 반면에, 몸을 움직일 기회가 적어 소비되지 못한 열량이 피하지방이나 간에 저장되어 비만과 지방간 등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대비 진료실인원의 비율을 기준으로 산출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17년은 60대 161명이, 50대는 148명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원인으로 진료를 받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40대가 165명, 여성은 60대가 173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종원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양호한 임상 경과를 보이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간경변증이나 간암과 같은 말기 간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고 제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으며 관상 동맥 및 뇌혈관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