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성인은 천식을 앓을 위험이 6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울산과학대 간호학과 윤미정 교수가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5841명을 대상으로 천식 유발과 관련된 여러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성인의 2.7%가 천식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998년에 조사된 성인 천식 유병률(1.1%)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결과다. 전 세계 70개국의 18세 이상 평균 천식 유병률(4.3%)보다는 낮았다. 

성인 천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연령ㆍ우울증ㆍ알레르기 비염ㆍ아토피 피부염 등이었다. 나이가 65세 이상이면 19∼64세인 사람보다 천식 발생 위험이 2.2배 높았다. 우울증은 있으면 없는 사람보다 천식 발생 위험이 2.6배,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없는 사람보다 3.5배, 아토피 피부염이 있으면 없는 사람보다 5.8배였다. 

어린이ㆍ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도 천식은 알레르기 비염ㆍ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걸리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에 이어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는 것을 보통 ‘알레르기 행진’이라 한다. 

윤 교수는 논문에서 “연령은 성인 천식과 관련이 있으므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천식 검진이 필요하다”며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겐 천식 예방을 위해 독서 치료ㆍ아로마테라피ㆍ이완요법ㆍ일광욕ㆍ신체적 활동 등을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천식 관련 요인: 2016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차 자료 분석)는 한국성인간호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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