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의학 분야 학술저널지 란셋 호흡기 의학 저널(Lancet Respiratory Medicine)은 1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에 대한 첫 질병 유병률 업데이트를 통해 오늘날 9억 3,600만명에 달하는 환자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환자 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07년 발표했던 1억명에 비해 거의 10배나 높은 것으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이 질병을 갖게 된 환자들에 대한 검사, 진단, 치료가 시급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오늘날 새롭게 수면성 무호흡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들 중 40%가 여성이었다. 

대부분의 수면성 무호흡증 환자들은 자신들이 환자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이들은 한밤중에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상태(이를 ‘무호흡’ 상태라고 부름)를 지속하고 질식을 막기 위해 중도에 잠을 깨어나야 하는 상황을 맞이한다. 이들은 중간에 깨어난 사실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렇게 순조롭지 못한 수면은 만성 수면부족증을 유발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증, 심부전, 뇌졸중, 일과성 뇌허혈 발작(TIA), 심방세동, 2형 당뇨병 환자들 중 50% 이상이 수면성 무호흡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나 여성을 불문하고 코 골기는 가장 중요한 질병의 조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코를 곤다고 모두 수면성 무호흡증 환자는 아니며, 수면성 무호흡증 환자라고 해서 모두 코를 고는 것도 아니다. 

또한 수면 중에 장시간에 걸쳐 호흡을 하지 않은 적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리스크를 갖고 있다. 

이 논문의 공동집필자이자 레스메드의 최고의학책임자인 카를로스 누네즈(Carlos M. Nunez) 박사는 "수면성 무호흡증을 치료할 경우 잠을 좀 더 편안하게 잘 수 있고 기분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집에서나 직장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도 개선할 수 있다. 더구나 전반적인 건강을 향상시키고 다른 질병도 더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자신이 수면성 무호흡증을 앓고 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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