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인 10명 중 4명은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어업인은 다른 직업에 비해 노후준비가 부실했다. 

최근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리포트 '2019 대한민국 농촌경제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34.6%)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자(40.2%)가 남자(28.7%)보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는 비율이 더 높았다. 

직업별로 보면 농어업인은 10명 중 4명(38.8%)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다른 직업에 비해 노후준비가 부실했다. 

농업인이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는 ‘준비할 능력 없음’(49.5%)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앞으로 준비할 계획 ‘(26.5%), ‘자녀에게 의탁‘(13.3%)의 순이었다. 농업인은 전국민 평균과 비교할 때 ‘준비할 능력 없음‘과 ‘자녀에게 의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준비할 능력 없음’은 60세 이상(59.6%)이 가장 높고, 이어 50대(54.4%), 40대(35.9%)로 연령이 높을 수록 증가했다. 30~40대는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 절반을 넘어 당장의 생활에 급급해 노후준비를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 19세 이상 인구 3명 중 2명(65.4%)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주된 노후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절반 이상(53.3%)으로 가장 많았다. 

농업인들 또한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38.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예·적금(32.2%), 사적연금(7.6%)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업인들은 전국민 평균보다 국민연금, 사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의 연금활용 비중은 낮고, 예·적금 비중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노후를 대비하기에는 바람직하지 못한 구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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