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벌집 제거 출동과 벌 쏘임 환자 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 1∼6월 벌집 제거 출동은 모두 1만4천926건, 벌 쏘임으로 이송된 환자는 836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보다 각각 3.8%와 2.0% 늘었다.

이에 소방청은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7월부터 벌집 제거 출동 요청이 급증한다며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17일 당부했다.

소방청이 집계한 지난해 월별 벌집 제거 출동 건수를 보면 5월 3천585건, 6월 8천204건으로 점차 늘다가 7월에 3만8천730건으로 급증했다. 

8월이 5만3천978건으로 연중 가장 많았고 9월도 3만152건에 달했다. 7∼9월 3개월간 벌집 제거 출동 건수를 합치면 모두 12만2천860건으로 지난해 전체(14만7천3건)의 83.6%를 차지했다.

소방청은 "초봄부터 여왕벌에 의해 벌집이 형성되어 있다가 기온이 올라가는 7월부터 벌집 내 일벌 개체수가 증가하게 된다"며 "7월부터 10월까지 벌집제거 출동의 88%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벌에 쏘여 사망한 사람은 1명이다. 지난 9일 경북 문경시에서 40대 남성이 과수원에서 일을 하다 벌 쏘임으로 숨졌다. 

지난해에는 8월 이후 8명이 숨지는 등 모두 10명이 벌 쏘임으로 사망했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벌침을 억지로 제거하려고 상처 부위를 자극하는 것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인 곳은 깨끗한 물로 씻어낸 뒤 얼음주머니 등으로 냉찜질을 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소방청은 "말벌에 쏘였을 때는 알레르기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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