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말 기준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이 전년 대비 1천174조4천억원(8.2%) 증가한 1경5천511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 증가와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가격 상승이 자산 증대를 주도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17일 공동발표한 '2018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1경5천511조7천억원으로 나타났다. 비금융자산이 1경5천49조9천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융자산(1경5천919조7천억원)에서 금융부채(1경5천457조9천억원)를 뺀 순금융자산은 461조8천억원이었다.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국내총생산 1천893조5천억원의 8.2배를 기록하며, 전년(7.8배)에 비해 증가했다. 비금융자산이 993조원 증가하며 대부분을 차지했고 순금융자산도 181.4조원 늘어났다.

비금융자산 중에서도 토지자산이 전년 대비 583.6조원(7.6%)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건설자산도 전년 대비 322.1조원(6.8%) 늘어났다. 비금융자산 중 토지 비중은 2013년 53.1%로 저점을 기록한 후 지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2018년 54.6%까지 확대되고 건물 비중도 2015년 이후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4천130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1천513억달러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2016년 2천811억달러에서 2017년 2천617억달러로 주춤했으나 2018년 4천130억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

가구당 순자산은 4억1천596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7년말 3억9천932만원에서 소폭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가계 및 비영리법인의 자산·부채 증가폭 모두 둔화됐다. 2017년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산은 696조2천억원 늘어났으나 2018년 559조5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부채도 2017년 121조2천억원에서 2018년 103조5천억원으로 증가폭이 전년에 비해 축소됐다.

가계 및 비영리법인 자산의 부동산 쏠림도 심화됐다. 주택자산은 2017년 300조원에서 2018년 358조6천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금융자산은 주가하락 영향으로 2017년 278조원에서 2018년 63.9조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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