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만 못하다는 평을 받아온 서울 명동 상권이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임을 보여주는 성적표가 나왔다.

18일 수익형 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1분기 상가(중대형, 소규모) 임대료가 가장 높은 상권은 1㎡당 27만8600원을 기록한 명동이었다. 이는 2위를 기록한 강남대로 상권(11만2000원)에 비해 2배가 넘는 금액으로 평당으로 환산할 경우 3.3㎡당 임대료가 92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공실률 역시 4.4% 수준으로 전국 상가 평균 공실률 8.3%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서울 상가 평균 공실률 5.3%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명동 상권의 일평균 유동인구는 약 41만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약 40만명 이상 일일 유동인구가 집계되는 종각역과 강남역 남부 인근보다는 낮지만 적은 수준은 아니라고 상가정보연구소는 설명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명동 상권 내 커피전문점 월 평균 추정 매출을 추정한 결과, 5월 기준 약 1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중구 전체 커피전문점 월평균 추정 매출 약 5700만원과 비교해봤을때 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특색 없는 상권, 중국 관광객 의존 상권 등으로 치부되면서 옛 명성을 잃었다는 ‘명동 상권’이 최근 대한민국 상권 1번지 명성에 어울리는 적정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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