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철에는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전체 휴가객의 절반이 몰릴 예정이다. 고속도로는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7월31일부터 8월1일까지, 수도권으로 돌아올 때는 8월 3~4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달 7000가구를 대상으로 모바일·전화 설문을 실시한 결과 올해 하계휴가 특별교통대책 기간에 하루 평균 491만명, 총 883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대책기간 하루 평균 이동인원 대비 1.7%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4.1%로 가장 많고 버스 10.0%, 철도 4.5%, 항공 0.9%, 해운 0.5% 등 순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하루 평균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471만대로 지난해보다 1.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평상시 주말(439만대)보다는 많지만, 금요일(500만대)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휴가 출발 예정일자는 7월27일부터 8월2일까지가 27.3%로 가장 비율이 높았고, 8월3일부터 8월9일까지 22.7%, 8월17일 이후가 17.3%를 차지했다. 수도권 등에서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7월31일부터 8월1일까지가 가장 많고, 귀경차량은 8월 3~4일에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휴가 지역으로는 동해안권이 31.8%로 가장 많았고, 남해안권(21.3%), 제주권(10.9%), 서해안권(9.0%), 강원 내륙권(7.7%) 순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이용 비율은 영동선 19.7%, 경부선 18.7%, 서해안선 10.4% 순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일정은 ‘2박 3일’이 38.5%로 가장 많았고, ‘3박 4일’이 24.8%, ‘1박 2일’이 13.2% 순이었다. 휴가 여행지 유형으로는 54.6%가 ‘바다 또는 계곡’(바캉스형)을 택했고,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이나 삼림욕’으로 간다는 가구는 19.3%였다.

가구당 평균 예상 휴가비용은 국내 여행 기준 76만4000원으로 지난해(71만8000원)보다 4만6000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7월25일부터 8월11일까지 18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교통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기간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혼잡 예상 구간은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갓길 차로를 운영하는 한편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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