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심리적 고통 및 증상을 앓고 있는 등 현대인의 정신건강 상태가 상당히 우려되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현대인의 정신건강’과 관련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4%가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자신의 삶을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오늘날 한국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엿볼 수 있다.

개인의 정신건강 상태를 자가 평가한 결과, 한국사회의 ‘정신건강지수’는 평균 68.1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장년층보다 청년세대의 정신건강 상태(20대 66.7점, 30대 64.5점, 40대 69.7점, 50대 71.5점)가 좋지 않은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현재 자신이 정신적 고통 및 심리적 증상을 겪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무기력증(29.8%, 중복응답)이었고, 이어 수면장애(24.9%)와 불안증세(19.9%), 우울증(15.1%)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타인이 나를 이유 없이 비난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거나(13.9%), 이유 없이 타인을 비난하는(11.1%) ‘대인 예민성’ 증상을 겪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렇게 현대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질환과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유 가운데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지나친 경쟁(57%, 중복응답)을 꼽았다. 치열한 경쟁으로 생겨나는 불안과 스트레스가 사람들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고 바라본 것.

이어 가중되는 경제적 어려움(44.7%)과 양극화 현상에 의한 불평등(28.1%)이 현대인의 정신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의견도 았으며,불공정하고(27.7%), 개인화된(26.1%) 사회적 분위기도 정신질환의 원인으로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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