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염일수 증가로, 가축피해 또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7일 보험개발원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여름철 폭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축재해보험 실적을 분석·발표했다. 

2018년은 관측 이래 평균폭염일수가 가장 길었고 2016년은 3번째를 기록하는 등 최근 폭염일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분석결과 폭염일수는 최근 20년 간 매년 0.6일 씩 증가하였으며 최근 10년간 기준으로는 1.8일 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일수가 증가할수록 가축 피해도 컸다. 가축재해보험 손해액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의 경우 2,440억 원을 기록했는데, 폭염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았던 2017년과 비교하면 돼지와 가금류의 손해액이 각각 2.3배, 1.9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축재해보험의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폭염으로 인한 손해가 돼지의 경우 39.5%, 가금류의 경우 63.5%를 차지했다. 특히, 닭의 경우 대부분 케이지 사육방식으로 사육되고 있어 폭염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피해를 월별로 살펴보면, 7월에 관련 피해가 집중되어 사고건수의 57.0%, 손해액의 70.8%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 폭염이 일찍 시작되면 8월의 손해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 늦은 폭염이 발생하면 8월에도 손해가 집중될 수 있다. 

손해율(사고년도 기준 손해액(손해조사비 제외)/연도별 위험보험료) 또한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150.6%을 기록하고 특히 돼지·가금류의 손해율은 각각 223.6%, 250.4%으로 높게 나타났다. 

2019년의 경우 아직 폭염피해가 크지 않으나, 장마 후 폭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양돈·양계 농가의 적절한 보험가입과 축산환경 개선이 필요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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