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승용차 등 모든 차종을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 튜닝이 대폭 허용되면서 수천억원 규모의 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국토교통부는 8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자동차 튜닝(개조)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승용차나 화물차 모두 캠핑카로 개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올해 3월을 기준으로 캠핑카는 총 2만892대로, 5년 전과 비교하면 5배가량 늘어났고 이 가운데 튜닝 캠핑카는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그동안은 11인승 이상 승합차만 캠핑카 개조가 허용돼 9인승 카니발이나 스타렉스는 캠핑카로 바꾸는 것이 불가능했다. 국토부는 규제가 풀리면 연간 6000대가 캠핑카로 개조되면서 13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튜닝 시장은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2016년 3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번 규제 완화로 2025년까지 5조5000억원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이번 조치로 사용 연한이 지난 소방차·방역차 등 특수차를 화물차로 개조하는 것도 허용된다. 또한 소량 생산차에 대한 규제완화 및 수제 스포츠카 제작도 수월해진다.

이번 대책이 시행되면 작년 튜닝 승인의 56.8%가 면제 대상이 된다. 앞으로 연간 35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와 4000여명의 추가 일자리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튜닝시장 규모는 작년 3조8000억원에서 2025년 5조5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일자리는 같은 기간 5만1000명에서 7만4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튜닝시장은 미국(39조원), 독일(26조원), 일본(16조원)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과 비교하면 현재 5000억원대에 불과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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