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열 명 중 단 한 명만이 자신이 '치매'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치매’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최근 사회전반적으로 ‘치매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잘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42.3%가 치매 인구의 증가 소식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잘 몰라도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절반 가량(50.3%)이었다.

전체 11.5%는 실제 가족구성원 중에 치매환자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신이 ‘치매’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10명 중 1명(11%)만이 스스로 치매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가족이나 본인이 치매를 진단 받을 경우 염려되는 부분으로는 ‘경제적 부담’(56.7%,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물론 간병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48.5%)도 크겠지만, 무엇보다도 치매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수반될 경제적 비용에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이와 함께 가족을 영원히 못 알아볼 수 있다는 두려움(42.4%)도 상당했는데, 젊은 층일수록 치매로 인한 기억 감퇴를 못 견뎌 하는 태도(20대 53.2%, 30대 46%, 40대 33.6%, 50대 36.8%)가 강한 모습이었다.

한편 치매환자의 존재가 한 가정을 파괴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73.8%가 치매는 한 가정을 무너뜨리게 만드는 무서운 질병이라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남성(69.2%)보다는 여성(78.4%), 그리고 연령이 높을수록(20대 66.4%, 30대 73.2%, 40대 74.4%, 50대 81.2%) 치매가 가족 전체를 불행에 빠뜨릴 수 있다는 인식이 보다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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