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상장사 699개사의 67%가 채용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들이 채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총 4만 4천 82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천 221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19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다. 

하반기에 △’대졸 신입 사원을 뽑겠다’고 확정한 상장사는 66.8%로 이는 지난해 67.1%와 매우 근접한 수치이다. △’대졸 신입을 뽑지 않겠다’고 밝힌 기업도 11.2%에 달한다. 기업 10곳 중 1곳꼴로 신입사원을 단 한 명도 채용 안 할 계획인 것. 나머지 22.0%는 아직 채용 여부를 확정 짓지 못했다. 

채용 계획은 기업 규모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은 줄고 중견중소는 늘어난 것. 먼저, 지난해 91.1%로 역대급 채용계획을 세웠던 대기업의 경우 올해 79.2%로 1년 새 11.9%P나 감소했다. 2017년 66.3%에서 지난해 24.8%P나 오른 채용계획을 보이며 하반기 취업의 견인차 구실을 해왔던 만큼, 대기업의 올해 채용계획 축소는 고용시장의 적신호로 볼 수 있다. 

반대로 중견·중소기업의 하반기 채용계획은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중견기업은 지난해 62.0%에서 올해 68.6%로 6.6%P, △중소기업은 올해 61.1%로 지난해 52.3%보다 8.8%P 오른 것. 

이번 하반기 상장 기업들에서 새로 창출될 일자리 수는 4만 4천 821개로 분석됐는데, 이는 지난해 4만 7천 580개보다 2천 759개, 비율로는 5.8%P 줄어든 규모다. 앞서 대기업 채용계획 감소에 따른 적신호에 이어 올 하반기 채용상황이 우려되는 두 번째 지점이다. 

먼저, 지난해 하반기 4만 4천 648명의 채용을 예고했던 △대기업은 올해 4만 2천 836명으로 그 규모를 하향 조정했다. △중견과 △중소의 예정 채용규모는 각 1천 393명(지난해 1천 780명)과 592명(지난해 1천 152명)에 그쳤다. 전년 대비 중견은 21.7%P, 중소는 무려 48.6%P로 절반이 감소했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