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통 안 부속품 녹슨 줄 모르고 4년 마셨는데 렌탈비 환불로 '퉁'?
직원, "'니켈'검출 손해배상 소송서도 이겼는데 '녹' 쯤이야"?

웅진코웨이가 정수기와 코디는 물론 직원까지 물의를 빗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문제가 된 정수기와 상관없음 (사진=웅진코웨이 홈페이지)

[데이터이코노미=문경호 기자] 웅진코웨이의 직원과 제품, 코디 등이 연이어 논란을 일으키면서 웅진코웨이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코디가 서랍장 보석함에 손을 대는가 하면 정수기 물에서 니켈성분이 나오는 줄 모르고  마시다 니켈에 노출된 수많은 고객들로 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기도 하고 심지어 수조통내 부속품이 녹슨 문제로 항의하는 고객에게 "니켈(소송건)도 이겼는데 '녹'쯤이야..."라며 하찮게 응대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26일 한 방송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소비자 A씨는 웅진코웨이에 침구 살균출장 서비스를 신청한 뒤 웅진코웨이 소속의 코디가 집으로 찾아와 살균작업을 진행하면서 소독작업을 이유로 고객을 문 밖으로 내 보내고 방안에는 관리사 혼자 있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 A씨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코디가 한손으로는 작업을 하는 척 (작업도구를)움직이면서 다른 한손으로는 서랍장 안의 보석함을 뒤지고 있었다.

피해를 입은 고객은 해당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손은 서랍장에 들어가 있었고 한 손은 청소하는 척 청소기를 보지도 않고 그냥 까딱까딱…"이라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2016년에는 코웨이 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웅진코웨이 얼음정수기 사용자 1000여 명으로 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웅진코웨이 제품과 직원들에 대한 문제들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녹슨 정수기'로 또 다시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누릴 권리를 하찮은 듯 무시했다.

지난달에는 4년동안 웅진코웨이 정수기 물을 의심없이 마셔온 인천 남동구에 사는 이 모씨가 한 언론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수조통 안에서 부속품의 일부인 쇠붙이에 '녹'이 슨 사실을 알고 항의하자 웅진코웨이측 지점장은“렌탈비용만큼 환불해 주겠다”고 말했다.

또 본사 직원은 한술 더 떠 “니켈(소송건)도 이겼는데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응대했다.

이 모씨는 혹시 또 있을지 몰라 '녹슨 정수기'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지만 웅진코웨이는 이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양시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는 "소비자의 건강한 삶이나 생명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를 웅진코웨이는 안중에도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인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분노했다.

앞서 28일 [데이터솜]의 질의에 웅진코웨이의 한 관계자는 짧막한 원론적인 입장만 보내왔을뿐 구체적인 대책은 빠져있어 웅진코웨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감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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