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기간(12~15일) 동안 정규직은 평균 3.5일을 쉬고, 비정규직은 2.4일을 쉬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형태별로 차이가 컸다.    

4일 한국노총이 조합원 6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규직은 평균 3.5일을 쉬는 반면 파견직과 기간제를 포함한 비정규직은 2.4일로 나타났다. 약 하루 정도 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이 덜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추석연휴 4일 동안 모두 쉰다는 응답은 44.7%로 가장 많았으며, 연차휴가 등을 사용해 5일을 쉰다는 응답이 16%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연휴 동안 하루도 쉬지 못하는 사람도 12%나 됐다. 이어 3일을 쉰다는 응답이 10.4%, 2일을 쉰다는 응답은 7.9%, 하루만 쉰다는 응답이 4.6% 순으로 집계됐다.  
   
추석 상여금의 경우 30만~50만원대를 받는다는 응답이 2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 이하 19.5%, 100만원 초과 16.9% 순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이 없다는 응답도 16.3%나 됐다. 

노동자들의 평균 예상 지출 비용은 65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교통비와 차례상비, 용돈 등(여행경비는 제외)을 합한 수치다.  
 
평등한 명절을 보내는지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명절 가사노동과 관련해선 온가족이 공평하게 분담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21.5%에 그쳤고, 73.2%가 여성들이 주로하고 남성들은 거든다고 응답했다.  

명절스트레스의 원인과 관련(2가지 선택 가능)해서는 응답자의 59.6%가 차례비와 선물용돈 등 비용문제 때문이라고 답했다. 

제사상을 차리거나 가사노동 등 명절노동문제를 선택한 사람이 34%로 뒤를 이었으며, 교통체증과 운전 등 이동문제가 25.8%, 육체적 피로가 21.6%, 과도한 참견이나 잔소리로 인한 가족관계 갈등 19.4% 순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없다는 응답은 7.2%에 그쳤다.    
  
한국노총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휴가 일수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격차가 여전하다"며 "노동조합이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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