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중·장년층은 다인가구 중장년층보다 대사증후군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팀이 2014∼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9423명을 대상으로 가구의 구성원별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 중 1인가구의 비율은 남성 7.2%, 여성 10.5%로, 여성에서 더 높았다. 1인가구에 속한 사람의 소득·교육 수준은 다인가구에 속한 사람보다 낮았다. 특히 1인가구 노년(60세 이상) 여성의 음주와 흡연 가능성은 다인가구의 각각 1.7배·3.2배였다.

심 교수팀은 논문에서 “1인가구의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간접흡연 피해를 받는 가족 구성원이 없어 금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데다 금연 시도·금연성공에서 매우 중요한 가족의 역할이 없기 때문“이며 ”음주율이 높은 것은 1인가구가 친구 또는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1인가구 중ㆍ장년층(40∼59세) 남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다인가구 중·장년층 남성의 1.8배였다. 1인가구 중·장년층(40∼59세)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 다인가구 중·장년층 여성의 1.9배로 나타났다.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허리둘레·공복혈당·혈중 중성지방·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더 높았다.

심 교수팀은 논문에서 “1인가구에 속한 사람은 다인가구에 속한 사람보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고 건강 행태와 대사증후군에서 취약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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