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2014~2018년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알코올 사용장애는 통상 과도한 음주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에 장애가 오는 것을 일컫는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자 중 ‘알코올 사용장애’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수는 2014년 7만 8천여 명이었으나 2018년에는 7만 4천여 명으로 소폭 감소하였고, 5년간의 연평균 감소율은 1%였다. 

2018년 기준 성별 진료인원을 보면 전체 7만 5천여 명 중 5만 8천여 명(77.2%)이 남성 환자이며, 이는 여성 환자 1만 7천여 명(22.8%) 대비 약 3.4배에 달하였다. 

2018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알코올 사용장애’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가 19,793명(26.5%)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5,256명(20.4%)으로 뒤를 이어 ‘알코올 사용장애’ 진료실인원은 50대에서 최고점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는데 여성은 22.8%(3,883명)로 40대가 많았고, 남성은 28.2%(16,269명)로 50대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덕종 교수는 "알코올 사용장애는 만성적인 뇌의 질환"이라고 설명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알코올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뇌기능의 저하와 알코올에 대한 뇌의 의존성은 점차 회복되지 않는 비가역적인 상태로 변하게 되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음주를 통해 스트레스나 외로움을 극복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혼자 술을 마시는 것, 술을 마셔서 잠을 청하는 습관도 알코올 사용에 통제력 발휘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알코올은 중독성을 가진 물질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자신의 알코올 사용 방식에 대해서 스스로 모니터링을 하고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점들을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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