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의 꿈을 품고 모여든 청년들로 활기 넘치던 서울이 점점 고령화의 길을 걷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2018년 말 서울시 전체인구가 1004만9607명(18년 서울시 등록 내국인·외국인 인구)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중 65세 이상 인구(141만명)가 14.4%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고령사회(Aged Society)’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유엔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의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에 등록된 내국인 976만5623명과 외국인 28만3984명을 합한 것이다. 

서울시 인구 중 내국인 수는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1995년 4만5000명에서 지난해 28만4000명 선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시는 이와 같은 노령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2026년 ‘초고령 사회’(20%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 전체인구와 서울시 등록 내국인 수는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인 반면, 서울 거주 외국인은 95년 4만5000여명에서 18년 28만4000여명으로 23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시는 최근 3년 간 서울시 순전출 인구(전출자 수-전입자 수)가 평균 8만명 이상인 것을 고려했을 때 올해 말~내년 상반기 서울시 등록인구가 1000만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서울시내 인구변화 추이와 함께 인구변화가 서울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 인구 감소의 최대 요인은 ‘경기도 지역으로 전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18년에는 46만여명이 서울로 전입하고 57만여명이 전출해 순전출 인구는 11만명이었다. 순전출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13만5216명), 서울시로의 순전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상도(2만5321명)이었다. 

시가 시민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의 꾸준한 인구 감소에 대해 서울시민 39.6%는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37.9%는 ‘부정적’, 22.5%는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민이 뽑은 인구 감소로 좋아지는 분야로는 자연환경(44.7%)과 주거(43.1%), 나빠지는 분야로는 사회(60.9%)와 복지(59.4%) 등을 꼽았다. 

시는 이어 작년 말 ‘고령사회’에 첫 진입한 가운데 생산 가능 연령층(15~64세) 인구가 부양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양비’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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