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10명 중 9명은 전립선암 검진을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은 검진 방법도 모르고 있었다.

18일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한 ‘블루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내 40대 이상 남성 6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발생과 검진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립선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40대 남성(89.5%)이 가장 검진 경험이 적었다. 이어 50대가 83.5%, 60대가 77%로 전체적으로 40대 이상 남성 10명 중 8명(83.3%)은 검진 경험이 없었다. 특히 3명 중 1명은 전립선암 검진 방법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전립선암은 급속한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남성에게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검진을 받지 않은 이유는 ▲전립선암 증상이 없어서(61.8%) ▲건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31.2%) ▲국가암검진에 포함됐다고 생각했기 때문(27.2%)이었다.

응답자의 절반은(50.2%) ‘자신에게 전립선암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유는 가족력이 없고(26.2%), 비뇨기 질환이 없기 때문(21.9%)이었다.

전립선암의 선별검사법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에 대해서도 응답자 중 9.7%(58명)만이 인지하고 있었다. 

또 전립선암은 국가암검진(위·유방·자궁경부암·간암·대장암·폐암)에 포함돼 있지 않으나, 35%는 포함돼 있다고 생각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성수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암이 남성암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전립선암의 조기검진에 대한 인식 개선에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고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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