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저축은행이 직원들의 기지로 최근 5년간 총14건 4억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해 화제다. (사진=모아저축은행)

[데이터이코노미=임성희 기자] 모아저축은행은 19일 보이스피싱 사고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인천 미추홀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지난 5일 70대 남성에 전화해 자녀가 납치되었으니 예금을 전액 현금으로 인출해 전달할 것을 요구하였다. 

창구를 방문해 정기예금 2000만 원을 중도해지 신청하는 고객이 해지 사유를 말하지 않고 불안한 표정으로 처리를 재촉하는 것을 수상하게 생각한 모아저축은행 직원은 일단 고객의 휴대폰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고객의 휴대폰이 지속적으로 통화 중인 점으로 보아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직원은 고객의 휴대폰을 창구에 두고 별도의 장소에서 상담을 시도하였다.

휴대폰과 떨어진 장소로 가자 고객은 비로소 직원에게 자녀가 납치되어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직원은 즉시 112에 신고했다.

직원은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보인다며 고객을 안심시키고 큰 소리로 현금 준비 중이라고 말하는 등 경찰이 출동할 때 까지 사기범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감사장을 받은 모아저축은행 김소희 주임은 “평소 정기적인 금융사고 예방 교육을 받아 왔고 고객의 작은 행동도 관심을 갖고 철저히 확인한 것이 이번 보이스피싱 예방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사장 전달을 위해 모아저축은행을 방문한 미추홀경찰서 지능1팀 김양선 팀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피해 금액이 크고 회복이 어려운 특성이 있는데다 수법도 지능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금융 기관들의 각별한 관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아저축은행은 금번을 포함 최근 5년 동안 14건 4억 원 규모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사고를 예방해 금융감독원장 표창과 미추홀경찰서 감사장을 수 차례 수상한 바 있고, 2016년에는 인천광역시 지방경찰청으로부터 보이스피싱 사고예방 우수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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