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5년 새 20% 넘게 늘었다. 이들은 1인당 평균 1억2천만원의 빚을 보유하고 있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5일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다중채무자는 422만7727명이다. 지난 2014년말 다중채무자는 351만1431명으로 5년만에 71만6296명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전체 채무자는 1938만3969명으로 채무자 5명중 1명이 다중채무자이다. 다중채무자가 5년동안 20%넘게 늘어나는 사이에 이들의 빚은 500조원으로 50% 가까이 늘면서 1인당 평균 채무 규모는 9805만원에서 1억2038만원으로 커졌다.

이들 중 청년·노년층은 6명에 1명꼴이며 이들은 소득이 적거나 불규칙한 경우가 많아 취약계층으로 꼽힌다. 나이스평가정보의 지난해 9월말 자료에 따르면 다중채무자 421만6143명중 29세 이하는 30만868명, 60세 이상은 40만9433명이다.

지난 12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 가운데 3건 이상 개인대출을 받은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대출액은 평균 1억1천86만원으로, 1년 전보다 378만원(3.5%) 늘었다. 

특히 3천만원 미만 임금근로자의 대출 가운데 절반은 저축은행이나 카드·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에서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 의원은 "정부가 서민금융 상품을 늘리고 가계부채 증가율을 조절했지만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채무자 맞춤형 상담과 복지정책을 조합해 서민들이 대출 돌려막기로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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