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경쟁보다 '꼼수' 반복...들러리 선 GS네오텍.지멘스 과징금 누가 내나?
LG CNS 김영섭 사장은 대답해야...공정위 시정명령에도 반복되는 '입찰담합'

공정한 기술경쟁이 아닌 불법적 입찰 담합을 주도적으로 반복하는 엘지씨엔에스(사장 김영섭). 관련 산업 및 기업의 피해가 큰 만큼 재발방지를 위해 관계 기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LG CNS 홈페이지)

[데이터이코노미=문경호 기자] 엘지씨엔에스(LG CNS, 사장 김영섭))가 또 다시 입찰담합을 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과징금과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불법 담합이 반복되자 LG CNS 김영섭 사장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러내 재발방지 약속을 하게 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G CNS가 2015년 같은 계열사인 LG유플러스의 시스템통합 설비공사를 따내기 위해 GS네오텍과 지멘스를 끌어들여 들러리로 내세우고 최종 낙찰받았다.

이 과정에서 LG CNS는 투찰금액이 적힌 내역서를 만들어 양 사에 전달했으며 특히 기술력이 부족했던 지멘스에는 사업제안서까지 써 주는 등 적극적으로 담합을 주도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총 1억4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스시템통합사업과 관련된 기업들이 '일감몰아주기' 를 통해 대기업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내부거래 실태 분석에 들어갔다.

LG CNS의 입찰담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는 LG CNS가 2대 주주로 있는 한국스마트카드에서 발주한 '서울시 제2기 신교통카드시스템 단말기 운영관리시스템 구축 용역'입찰에 같은 한국스마트카드 3대주주인 에이텍티앤(ATEC T&)을 끌어들여 담합했다 적발돼 2억5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LG CNS가 에이텍티앤에 제안서를 부실하게 작성할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자신들의 금액보다 높게 적어내도록 해 결국 43억4000만원에 낙찰받으면서 LG CNS가 입찰담합 대가로 에이텍티앤과 어떤 뒷거래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30일 LG CNS측 해명을 듣기 위해 [데이터솜]에서 전화를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LG CNS의 부도덕한 영업행태를 단절시키기 위해서는 국정감사를 통한 철저한 확인과 김영섭 사장(임원으로 재직 시 입찰담합 발생)을 증인으로 불러내 재발방지 약속을 하게 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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