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이후 25년 이상 된 공동주택의 전기 화재 발생 건수가 5년 새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준공된 지 25년 이상 된 공동주택의 전기화재 발생 건수는 2014년 32건에서 지난해 159건으로 급증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9.3%에 달했다.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을 말하는 공동주택 중 지은 지 20∼25년 된 주택의 연평균 전기화재 증가율은 22.6%였고 10∼20년 된 공동주택은 10.8%, 10년 미만 공동주택은 16.1%였다.

주택이 오래될수록 전기화재 발생률도 높았다. 다만 지난해 발생 건수로만 보면 10∼20년 공동주택이 232건으로 가장 많고 10년 미만이 222건으로 뒤를 이었다.

공동주택의 주요 화재 발생 요인으로는 세대 내 전기용품으로 인한 화재가 50.5%, 세대 내 사용설비로 인한 화재가 24.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세대 외 수전 설비에서 기인한 화재는 2.4%에 그쳤다. 공동주택 전기화재 4건 중 3건이 '세대 내' 요인으로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어 의원은 "세대 내 요인으로 인해 노후화된 아파트의 전기화재가 급증하고 있다"며 "정부와 전기안전 관련 기관이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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