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은 소아에서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아이가 열이 나면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와 보호자 또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괴롭게 된다. 특히 소아 발열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오해는 더 큰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 

열이 나는 원인은 여러가지이나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한 감염증, 염증성 질환이나 악성종양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가 발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경우는 열이 나는 것 자체가 병이 아니라 증상이기 때문에 원인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가령 어떤 바이러스나 세균이 아이의 몸 속으로 침입하게 되면 아이의 체내에서는 침범한 균과 일종의 전투를 일으키게 된다. 열은 이런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생리 반응이다. 

원인이 되는 균들을 유발하는 질환에 따라 열 뿐만 아니라 기침, 콧물, 복통, 설사 등의 다른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열만 있을 수도 있다. 

감염증은 소아에서 가장 흔한 발열 원인이며 감기와 같은 경증부터 중이염, 인후염, 장염, 요로감염, 뇌수막염, 뇌염 및 균혈증 등이 이에 해당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소아감염) 최수한 교수는 “아이가 열이 난다면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온수를 수건에 적셔서 몸을 닦아주는 미온수 마사지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미온수 마사지를 할 때는 해열제 투여와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만약 아이가 미온수 마사지를 받으면서 오히려 더 보채고 싫어한다면 아이의 불쾌감이 가중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단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는 “열 날 경우 체온의 정도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아이에게 동반된 증상이 무엇인지, 아이가 쳐지거나 잘 먹지 않으려고 하는지,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지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며 “해열제를 먹일 때는 의료진과 상의하여 올바른 용량과 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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