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개발비용도 얼만지 파악안돼...'안단테'만 4억800만원
윤영일 의원 "브랜드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주택 공급해야"

[데이터이코노미=문경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개발했던 아파트 브랜드가 모두 활성화되지 못하고 폐기처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 세금을 어이없이 낭비한다는 비난이 쏱아지고 있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4년부터 지금까지 공공주택 주공그린빌, 뜨란채, 휴먼시아, 천년나무 등의 브랜드를 내 놨지만 모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해 6월부터 전문 업체에 4억800만원을 투입해 개발한 신규브랜드 '안단테'마저도 론칭도 못하고 중단된 상황이다.

그동안 브랜드별 개발 비용은 총 얼마가 소요됐는지 알기도 쉽지 않다. LH담당자에게 질의하자 "오늘은 알 수 없고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 

이런 LH에 대해 과자 브랜드를 만들듯 다른 건설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5개의 브랜드를 개발하면서 국민의 세금을 펑펑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이 쏱아지고 있다.

윤영일 의원은 특히 휴먼시아 브랜드는 2016년도 당시 초등학생 사이에서 '휴거(휴먼시아 거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게 할 정도로 부정적 이미지의 배경이 돼기도 했다고 주장하면서 "LH는 브랜드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분양주택뿐 아니라 공공주택 전반까지 품질개선에 힘써 양질의 주택을 공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안단테' 사업추진이 중단된 이유로 국토부가 추진하는 '신혼희망타운'에 '안단테'라는 브랜드가 사용될 경우 사업의 주체가 국토부가 아닌 LH로 비칠 수 있어 국토부에서 잠정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단테' 브랜드는 오는 2020년 상반기 정식 론칭을 위한 후속 업무를 차질없이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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