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횟수가 지난 4년간 5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청소년 10명 중 3명은 가정불화가 원인이었다.

학교의 자살예방조치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을 막지 못해 전문적인 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은 7일 교육부로부터 최근 5년간 초·중·고 자살학생 현황 자료를 받은 결과 최근 5년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이 총 549명이라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5년 93명에서 2016년 108명, 2017년 114명, 2018년 144명으로 4년 사이 55%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8월까지 90명의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이 67.2%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29.8%, 초등학생 3% 순이었다. 원인별로는 가정불화가 26%로 다수였다. 처지 비관 등 우울감 18.3%, 성적·학업 스트레스 12.7% 등이었다.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97%의 학교는 자살예방조치를 취했지만 학생들의 이 같은 선택을 막지 못했다.

김 의원은 "위중한 문제를 학교가 자체적으로 개입해 해결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교육청 단위의 전담관리체계를 위한 전문적 지원시스템과 위급사항 발생 시 병원연계시스템 마련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운 고통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어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을 통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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