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의 62.8%는 자소서 작성 시 맞춤법에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한글날을 맞아 구직자 2,074명을 대상으로 ‘자소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 틀리기 쉬운 맞춤법’을 양자택일형 문제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많은 취준생이 틀린 맞춤법은 ‘뒤처지지’로, 65.3%의 오답률을 기록해 10명 중 7명이나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수준이나 대열에 들지 못하고 뒤로 처지거나 남게 되다’는 뜻의 ‘뒤처지지’를 ‘뒤쳐지지’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자소서의 여러 항목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등의 어구로 많이 쓰이므로, 옳은 사용법을 확실히 익힐 필요가 있다.

2위는 ‘~를 좇아’로, 오답률은 61.4%였다.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남의 말이나 뜻을 따르다’는 뜻을 지닌 동사 ‘좇다’는 ‘쫓다’와 혼동하기 쉬운 단어다. ‘좇다’는 특히 자소서의 지원동기 문항에서 “꿈을 좇아 지원했다” 등의 표현으로 자주 사용되는 단어인 만큼 구직자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다음으로 오답률이 높은 표현은 ‘내로라하는’(54.7%)이었다.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는 의미의 동사로, “내로라하는 100여개의 팀 사이에서 대상을 받았다”, “내로라하는 경쟁사를 제친 성과” 등 자소서의 대부분의 문항에서 폭넓게 쓰인다. 그럼에도 많은 구직자들이 ‘내노라하는’과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어서 ‘~든지’가 43.1%로 높은 오답률을 보였다. “무슨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합니다”처럼 ‘어느 것이 선택돼도 차이가 없는 둘 이상의 일을 나열함을 나타내는 보조사’로는 ‘든지’를 써야하나, 이를 ‘던지’로 잘못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던지’는 “얼마나 춥던지 감기 걸릴까 걱정됐다”와 같이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과 관련시키는 연결 어미임을 유념해야 한다.

이외에 '십상이다'(41.6%), ‘틈틈이’(33.1%), ‘~로서’(28.5%), ‘며칠이고’(24.3%), ‘무릅쓰고’(20.1%), ‘역할’(10.2%)의 순으로 오답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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