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의 투자성향은 일반인보다 공격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말하는 '한국의 부자'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을 의미한다.  

지난 달 3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의 부자는 공격지향적 투자성향이 일반인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에게서 높은 수익률만큼 손실율도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 비율은 17.0%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인의 경우 이 비율은 8.7%로, 공격지향적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의 비중이 부자에게서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난다

또한, 부자들은 예적금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거나 투자원금에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안정형’과 ‘안정추구형’ 비중이 45.8%로 나타나는데, 일반인의 ‘안정형+안정추구형’ 비율이 77.7%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부자들이 좀 더 많은 리스크를 안고 투자하려는 성향이 컸다.  

리스크를 안고 투자하려는 성향은 부자들 사이에서도 총자산 규모의 차이에 따라 차이가 났다. 금융자산 30억 원 미만의 경우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의 비중이 15.5%인데 비해,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의 경우 21.4%로 좀 더 공격지향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다만, 금융자산 30억원이상의 고자산 가 중에서 안정지향적 투자성향 비율이 다소 상승한다는 점을 볼 때, 부자들 중에서는 현재 자산을 지키는 것으로 만족하는 경우도 다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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