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33세~64세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100세 시대’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평균수명의 연장’을 큰 축복이라고 느끼기 보다는 별다른 준비 없이 노후생활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62.8%가 노년의 삶은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는데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남성(58.7%)보다는 여성(66.9%)이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더 많이 내비쳤으며, 노년기에 접어들고 있는 60대보다는 아직은 시간이 많은 30대~50대가 노년의 삶과 관련한 걱정(30대 62%, 40대 63.3%, 50대 65.8%, 60대 51.5%)을 오히려 더 많이 하고 있는 부분도 눈에 띄었다. 

반면 인생을 오래 살 수 있게 된 것을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10명 중 4명(39.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노후생활이 길어진 것을 마냥 기쁘게만 생각할 수 없는 현실을 엿볼 수 있었다. 

 

노년의 삶에 대한 걱정은 결국 ‘경제적 불안감’과 깊은 관련이 있어 보였다. 조사결과 전체 81.7%가 아무리 오래 살 수 있어도 돈이 없다면 노년의 삶은 무의미할 것 같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남성(75.3%)보다는 여성(88%), 그리고 50대(30대 75.3%, 40대 81%, 50대 85.2%, 60대 80.8%)가 경제적 여유가 없는 노후생활은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우려를 더욱 많이 가지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노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인식(73.9%)이 노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주변에 함께 할 사람들이라는 인식(51.6%)보다 강할 만큼 ‘경제적 여유’가 중요하게 강조되지만, 이를 충족할 만한 여유를 갖추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절반 이상(56.9%)이 갑작스런 질병과 사고, 실직 등 비상시를 위한 경제적 준비가 안 되어 있어 불안하다고 응답하였으며, 향후 자신의 재정상태가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36.3%)은 적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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