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음식점 등 외식업체 이용 시 배달앱을 이용하는 비율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반면 업주들의 수익성에는 크게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외식산업 배달 실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음식점의 하루 평균 주문 건수중 49.8%가 '배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장이 39.7%(25.7건), 포장이 10.5%(6.8건) 순이었다. 

매출액 비중으로도 배달 매출이 평균 45.7%로 가장 높고, 매장이용 44.9%, 포장이 9.3%였다. 특히, 주거지역에 있는 업체의 경우 평균 매출액 중 배달 비중이 50.9%로 절반을 넘었다.

배달 주문은 대부분 배달앱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배달 주문 중 배달앱 사용은 62.6%로 전화 37.5%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하지만 배달앱 도입으로 매출과 주문건수는 늘었지만 광고비와 배달 대행비 등 수수료로 인해 수익성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외식업체들의 매출 성과를 보면 매출액과 배달주문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는 응답률은 각 47.5%, 47.9%였다. 그러나 수익성이 늘었다는 곳은 36.1%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응답도 19.6%에 달했다. 배달 시장이 성장하면서 매출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배달앱과 배달대행 비용 및 수수료로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되는 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배달앱과 연계된 배달대행업체에 지급하는 1건당 수수료 평균은 2547.2원, 이 외 배달대행업체 수수료 평균은 2753.3원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의 비용 부담 1위가 배달앱 수수료(26.2%)였고, 이어 배달직원 인건비(21.4%), 배달대행업체 배달비용(14.8%) 등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음식점 운영에 있어 배달 서비스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밝히고, "다만, 배달서비스의 확대에 따른 비용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함과 동시에 적절한 수익분배구조를 만드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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