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이 많이 들어있는 과채음료 시장은 줄어드는 대신, 에너지음료와 커피 등 카페인을 주 성분으로 하는 음료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우리나라 음료류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음료류의 소매점 매출액은 5조4459억원으로 2016년의 5조533억원보다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커피음료가 24.2%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탄산음료(22.0%), 생수(15.2%), 과채음료(12.2%) 등이 이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품목별 소매 매출액 증감률를 조사한 결과, 카페인을 원료로 하고 있는 에너지음료가 20.9%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음료 시장 역시 10.0% 늘어났다.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 속에 이온·비타민음료(13.9%)와 생수(13.2%) 시장의 성장세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수의 경우 1인가구와 어린이 등의 수요에 맞춘 소용량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건강 문제로 당분을 멀리하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과채음료의 소매매출액은 3년 사이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료를 파는 곳의 매출액 비율은 편의점이 48.2%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그 뒤를 할인점(13.7%), 독립슈퍼(13.1%), 일반식품점(12.8%), 체인슈퍼(12.1%) 등이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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