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교통사고가 줄어드는 가운데, 오히려 노인과 여성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가해운전자 연령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는 늘어나는 반면 60세 이하 운전자 교통사고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는 2014년 2만275건에서 2018년 3만12건으로 최근 5년간 48%나 증가했다. 61~64세 이하 운전자 교통사고는 같은 기간 1만2627건에서 1만8095건으로 43.3% 늘어났다. 

60세 이하 전 연령층에서는 교통사고가 감소했다. 20세 이하 운전자 교통사고는 26.7%가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40대도 19.3%, 30대는 12.5%의 감소폭을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20대는 2.7%, 50대는 2.0%가 줄어들었다.

특히 여성 운전자의 교통사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남성 운전자 교통사고는 2014년 17만5722건에서 2018년 16만7336건으로 4.8% 감소한 반면, 여성 운전자 교통사고는 같은 기간 4만943건에서 4만5597건으로 11.4% 증가했다.

경찰청 ‘운전면허소지자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자동차 운전면허 소지자는 총 3216만1081명으로 남성 1873만1410명, 여성 1342만9671명으로 각각 58.2%, 41.8%였다.

최근 5년간 110만9987건의 교통사고로 2만1641명이 목숨을 잃었고, 166만5483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루 평균 608건의 교통사고로 12명이 목숨을 잃고, 913명이 부상을 당한 셈이다.

황희 의원은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향상으로 교통사고 발생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고령층,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교통사고 역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연령별·성별 맞춤형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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