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골다공증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폐경기 여성들도 평소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정민 · 이승훈 교수팀이 2012년 1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279명의 폐경 여성들의 전신의 근육량과 골밀도와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고정민 교수팀은 골밀도와 근육량의 상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폐경 여성 279명의 체성분 분석 결과를 이용한 사지근육량(팔, 다리 근육의 양) 및 제지방량(지방을 뺀 나머지 전신의 수분, 근육 등의 총량) 수치와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을 이용한 골밀도 수치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여성들의 평균 연령은 58세였으며, 279명 중 근감소증이 있는 여성은 60명(21.5%),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은 140명(50.2%)이었다.

분석결과 사지근육량 및 제지방량이 1kg 증가할 때마다 넓적다리뼈의 골밀도가 증가하여 골다공증 위험도가 각각 0.74배, 0.80배 감소됐다.

반면에, 근육에서 분비하는 물질인 마이오카인에 영향을 많이 받아 전신적 상호작용이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되는 허리뼈는 골밀도 및 골다공증 위험도와 사지근육량 및 제지방량과는 관계가 없었다.

이는 뼈가 근육에 둘러 싸여 있어 근육의 움직임으로 인해 뼈에 영향을 준다는 부분적 상호작용이 더 강력할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한 결과다.

이승훈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평소 여성들은 하체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해 뼈를 튼튼하게 해야 하며, 특히 폐경을 앞둔 40세 이상의 여성들은 걷기나 등산과 함께 스쿼트 등의 근육 운동을 병행해 골다공증을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골다공증 관련 국제학술지인 ‘국제 석회화 조직 학회지(Calcified Tissue International, 피인용지수 3.293)’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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