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4%대에 그쳐 다시 0%대의 늪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도 1%대에 머무를 전망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실질 GDP’(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4% 성장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5~0.6% 수준도 안되는 것으로, 올해 마지막 남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1%(0.97%) 이상 성장하지 않으면 당초 목표였던 연 2.2%의 성장률 달성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이 각각 -0.4%, 1.0%였던 만큼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과거 연간 경제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졌던 때는 제2차 석유파동을 겪은 1980년 -1.7%, 외환위기이던 1998년 -5.5%,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쳤던 2009년 0.8%으로, 올해 2%대 미만이 되면 2009년 이후 10년만의 일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3분기 경제성장률 0.4%와 관련해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반감하고 내수가 부진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외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의 특성상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것도 설상가상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2% 성장이 현재로서는 쉽지 않겠지만 4분기에 정부의 재정 노력 등 여러 변수가 있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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