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골절, 증상이 없어 모른 채 넘어가기 쉬워

스포츠나 레포츠 활동은 늘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야외 할동을 할 때는 골절을 입지 않게 주의해야 하는데 이 가운데는 안와골절도 있다.

사람의 눈은 안구 주변의 뼈와 뼈 사이의 지방조직 등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하지만, 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는 아주 얇아 골절되기 쉽다. 

따라서 산업재해,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큰 충격뿐 아니라 스포츠 경기, 등산 등 일상생활에서 받는 경미한 충격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 다른 아이의 발에 맞거나 미끄럼틀을 타다 부딪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안와골절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알아채기 쉽지 않다. 심지어는 안와골절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환자가 다른 이유 때문에 CT 촬영을 하다가 골절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증상이 없다. 

간혹 구토를 하거나 코피를 흘리는 사람도 있지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다. 물론 심한 충격으로 인한 외상의 경우 출혈이나 눈꺼풀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행히 경미한 안와골절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지만 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거나 항생제 또는 스테로이드를 처방하기도 한다. 

단 눈 주변의 근육이 골절된 뼈 사이에 끼어 안구운동장애가 생겨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가 발생하거나 골절부위가 커서 골절된 부위로 안구가 밀려들어가는 안구함몰이 발생할 경우 수술의 가능성도 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장재우 교수는, “안와골절은 눈 주위에 작은 충격만 가해져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지만 경미한 경우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다.”며, “눈 주위에 타박상을 입거나 충격을 받았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안과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특히 표현을 잘 못하는 어린이의 경우 부모가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