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조금 떨어진 곳 적벽 없는데 공사비 줄이기 위해 적벽 훼손"
문화재 단체 "이해불가"...농어촌공사 "있는줄 몰랐다"

한국농어촌공사가 50만 년 된 파주지역 임진적벽 절경을 일부 훼손해 비난이 쏱아지고 있다. (사진=농어촌공사, 네이버)

[데이터이코노미=문경호 기자] '임진적벽'이라는 50만 년 된 파주지역의 중요시설을 농어촌공사가 임진적벽 일부를 훼손하면서 비난이 쏱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한 방송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파주지사가 인근 장파 양수장 흡수조로 연결되는 진입로를 만들기 위해 주상절리 임진적벽을 훼손했다 임진강 어민에게 발각됐다.

파주시 적성면 장자리 일대 임진강 물줄기를 따라 20미터 높이의 주상절리 현무암 절벽이 병풍처럼 이어진 절경이었는데 농어촌공사가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지르면서 10여미터 폭으로 누런 황토가 드러나게 된 것이다.

50만 년 전 화산활동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임진적벽 일부가 농어촌공사의 무지로 한순간에 망가진 것이다.

지역어민 A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사구간을 조금만 옮기면 적벽이 없는 곳이 있는데 농어촌공사가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적벽을 훼손했다. 적벽 바로 아래는 어장도 있어 어업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 관계자는 같은 언론을 통해 “양수장 주변이 모두 급경사 구간이라 최대한 가깝고 완만한 곳을 찾아 중장비 진입로를 내려했는데 그곳에 적벽이 있는줄 몰랐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파주지사는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임진강 취수량 확보를 위해 공사비 36억9500만원을 들여 장파양수장 수리시설 개보수 공사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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