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 '영어 유치원'이라고 불리는 유아 영어 학원의 월 학원비가 최고 22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년제 대학 연간 등록금의 4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울시교육청 학원·교습소 등록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반일제 이상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295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아 영어학원의 학원비(교습비 및 차량 비용 등 기타 경비 포함)는 월평균 103만 7020원으로 전년보다 1만 4078원 증가했다. 

학원비가 가장 비싼 곳은 월 224만 원으로 1년치 학원비만 2,691만 6000원이었다. 이는 4년제 대학 연간 등록금 평균(연평균 등록금 644만원)의 4배나 되는 금액이다.  

지난해 서울지역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295곳으로 전년도보다 44곳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강남·서초구에 있는 유아 영어 학원이 모두 87곳으로 전체의 29.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유아 영어 학원 역시 절반 가까이가 강남구·서초구에 생기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서울 유아 영어학원 하루 평균 수업 시간은 4시간 51분으로 중학교 수업 시간과 비슷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유아 영어학원에 2년간 보낸 뒤 사립초등학교에 진학시키면 8년간 도합 1억3000여만원의 학비가 든다"면서 "유아 영어학원 등에 대한 합리적 수준의 제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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