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직장인 70% 이상이 회식에 스트레스를 받고 술자리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앱 알바콜이 20, 30대 직장인 796명을 대상으로 ‘회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습니까?’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70.8%이 '그렇다'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이유로는 ‘귀가 시간이 늦어져서’(25.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자리가 불편하기 때문’(23.8%), ‘재미없음’(17.3%), ‘자율적인 참여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16.7%), ‘회식이 잦기 때문에’(5.6%)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74.0%로 남성(67.5%)보다 회식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았다.
아울러 회식이 오후 6시에 시작한다는 가정 하에 가장 이상적인 종료시간을 물어본 결과 1위는 ‘오후 8시’(41.2%), 2위는 ‘오후 9시’(30.0%)였다. 2030세대 직장인의 71.2%는 적어도 회식시간이 2~3시간 이내로 끝내길 선호하는 것이다.
‘자리가 파해질 때까지’를 꼽은 응답자는 2.6%로 그쳤고, 기타답변에는 ‘아예 회식을 안 했으면 좋겠음’, ‘한 시간 안에 밥만 먹고 가는 것은 안되나?’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이들은 회식을 두 달에 한 번(월 평균 0.5회), ‘1차’(71.2%)까지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아울러 어떤 형식의 회식을 원하는지 묻자 ‘점심식사를 이용한 맛집탐방’(28.4%, 복수응답)과 ‘음주문화가 없는 간단한 저녁식사’(27.6%)가 1,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회식 자체를 선호하지 않음’(16.8%), ‘기존 회식에서 벗어난 이색 회식’(16.1%)이였다. 반면에 ‘술자리’는 9.9%로 전체 응답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2030세대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지 않는 회식으로 꼽혔다.
앞으로 회식이 어떻게 진행되면 좋을지에 대해서는 ‘술자리가 포함되는 경우 무리하지 말고 적당한 시간 내로 끝냈으면’(31.5%)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율적 참석 문화가 늘어났으면’(29.2%), ‘구성원의 기호, 연령대, 특징 등을 고려해 회식문화가 변화되길’(15.6%) 순으로 ‘새로운 회식 문화’를 원하는 목소리가 컸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좋은 취지에서 마련된 회식이 오히려 직장 내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거나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만족스러운 회식이 되려면 직원들 의견을 반영해 음주 강요나 장시간 이어지는 회식 등을 자제하고 다양한 회식 형태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