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체 회복되지 않는 경기 불황 속에 자영업자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원을 둘 형편이 되지 않는 '나홀로 사장님'은 1년새 10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경기불황과 최저임금 상승 여파 등으로 고용 여유가 줄어든 탓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9년 8월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자영업자는 566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568만1,000명보다 1만9,000명(-0.3%) 감소했다. 지난해 5만2,000명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특히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53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5만1,000명보다 11만6,000명(-1.5%) 줄었다. 이는 2007년 통계집계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반면 고용원 없이 혼자 일하는 나홀로 사장님(자영업자)은 같은 기간 403만명에서 412만7,000명으로 9만7,000명(2.0%)이나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 나홀로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났다. 60세 이상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48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6,000명 증가해 모든 연령을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경기 민감 업종인 도소매, 숙박음식업종에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크게 늘고, 반대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올해 숙박 및 음식점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만6,000명 증가한 32만6,000명을 기록했으며, 건설업도 3만명 늘어난 2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