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허위매물 또한 지난 2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8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이하 매물클린센터)에 따르면, 지난 7~9월 사이 접수된 허위매물량은 1만4112건으로 4~6월(1만2235건)보다 15.3%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3분기 2만4165건이었던 허위매물량은 9·13 대책 발표 뒤인 4분기에는 1만1254건으로 급감했으나 올해 2분기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매물클린센터는 “광역 교통망 확충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허위매물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 허위매물이 가장 많았던 지역으로는 동 기준으로 인천 연수구 송도동(292건)이었다.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로 인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허위매물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허위매물량 2위를 차지한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동(227건)은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3위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경우 신규 아파트 단지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며 허위매물이 증가했다. 재건축이 진행 중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명일동이 그뒤를 이었다.

네이버·카카오·부동산114 등 23개 부동산 광고 플랫폼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는 매물클린센터는 이용자의 신고를 받아 허위매물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중개업소에 ‘자율처리’를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매물클린센터가 유선검증이나 현장방문을 통해 허위매물을 확인한 뒤 매물등록을 제한한다. 

올해 3분기에 월 3회 이상 ‘매물등록’이 제한된 중개업소는 모두 11곳으로 매물클린센터는 이 업소의 명단을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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