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 마디가 구부리기가 힘들고 경직감이 있는 경우 류마티스관절염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중 아주 일부만이 류마티스관절염일 가능성이 있고 대부분은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다. 

퇴행성골관절염은 일할 때 손가락 마디가 붓고 아픈 증상이 심하지만 쉬면 다소 호전되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손가락 끝마디나 중간마디가 딱딱하게 튀어나온다면 더욱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반복적인 수작업이나 노화로 인해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대신 뼈가 자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손목을 비틀어 빨래를 짜는 등의 가사노동으로 50~60대 이상의 중·장년층 주부에서 많이 관찰된다.  

관절염이 오래되면 주변 신경에도 염증이 생겨 신경병성 통증이 나타난다. 신경통증은 반복적인 손사용으로 손목부위의 힘줄이 두터워지면서 발생하는데, 손목에서 손으로 내려가는 신경(정중신경)이 눌려 손이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고 밤에 증상이 더 잘 관찰되는 것이 특징이다. 

관절통증이 뻐근하고 우직한 통증이라면 신경통증은 찌릿찌릿하고 전기가 오는듯한 느낌의 통증으로 통증의 양상이 다르다. 

류마티스 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손 관절에서 시작하지만 무릎, 어깨, 발목 등 전신관절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염증물질이 가장 활발히 분비되는 시간이 새벽 3시경이라 아침에 경직감, 뻣뻣한 증상이 발생하고 일어나서 움직이면서 증상은 서서히 완화되고 오후에는 다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건국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는 "손가락 마디 통증이 양손에 모두 있는가? 아침에 뻣뻣한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는가? 손가락 마디 관절이 붓고, 누르면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가? 이 세 가지 증상 모두가 나타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불치병으로 알려진 류마티스 질환은 조기발견으로 적절한 약물치료를 하면 완치가 가능한 병으로 개념이 바뀌고 있으므로 치료 핵심인 조기 진단과 적절한 약물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정밀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이터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