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코노미(Home+Economy)'관련 업종의 카드 결제 건수가 1년 반만에 두배 가까이 늘었다. 홈코노미란 집에서 각종 경제활동을 즐기는 행위를 말한다.

KB국민카드는 2018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홈코노미 관련 업종의 카드 결제 데이터 4492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홈코노미 관련 업종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25세~54세 KB국민카드 고객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홈코노미 관련 업종의 일평균 카드 결제 건수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2분기 1.9배 증가했다. 

증가폭이 가장 큰 업종은 음식 배달앱으로 같은 기간 카드 결제 건수가 2.14배 증가했다. 음식 배달앱의 주 이용 고객층은 올해 2분기 기준 25~34세로, 전체의 56.3%를 차지했다. 35세 이상의 고객들의 이용 성장세도 두드러져 음식 배달앱 이용 고객층이 점차 넓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음식 배달앱 이용 경험이 있는 고객들은 주문, 결제 등 서비스 편리성을 앱 사용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홈코노미 관련 업종을 많이 이용한 고객 연령대는 25~34세로, 전체 결제 건수 중 53.7%를 차지했다. 특히 35세 이상 여성의 경우 건당 결제 금액이 28,840원으로 평균 결제 금액인 24,393원을 웃돌았다.

KB국민카드는 홈코노미 관련 업종의 성장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한 인식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홈코노미 관련 업종 이용 경험이 있는 고객 중 35.9%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여유 시간이 생기면 집에서 보낸다는 응답도 51.7%로 외부에서 보낸다는 응답(21.2%)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여유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이유로는 '집에서 보내는 것이 진정한 휴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49.5%로 가장 많았다. 또 '내가 원하는 활동을 편하게 할 수 있어서'(32.4%),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이 많아서'(30.7%) 와 같은 응답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통계적 변화 외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한 대중의 인식 변화가 집에서 먹고 즐기며 전문가의 관리를 정기적으로 받는 홈코노미 관련 업종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집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라 홈코노미 관련 산업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점차 다양화되고 전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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