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전자담배 판매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약 13% 증가(2019년 3분기 담배시장 동향 조사, 기획재정부)하는 등 전자담배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계속해서 전자담배를 이용이 많아지는 이유는 사람들이 일반담배보다 덜 해로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 벤조피렌, 포름알데히드 등의 발암물질이 여전히 검출되었으며, 담배 유해성분의 대표격인 타르 또한 다량 검출되는 등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그 유해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담배의 유해성과 관련해 호흡기 질환을 가장 염려하지만 우리 눈 건강 또한 흡연으로 인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흡연은  안구가 돌출되고 눈이 커지는 자가면역질환인 갑상샘눈병증을 악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여러 연구를 통해 흡연은 갑상샘안병증의 발생을 증가시키며, 기존의 눈병증을 악화시키고, 치료에 대한 반응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입증되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인 실명질환인 황반변성도 흡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황반변성은 우리 눈의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에 변화가 생기면서 발생한다. 황반변성과 흡연에 대한 연구 결과는 지난 3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시행되어 왔으며 이러한 조사 결과 흡연자에게서 황반변성 발병률이 최소 2배에서 최대 10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흡연은 녹내장의 원인인 안압 상승을 유발하며, 혈관을 수축시켜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를 저하시키고, 이는 곧 시신경의 손상을 유발해 세계 3대 실명 질환인 녹내장 발생 위험을 높인다. 

시신경에 염증이 생겨 시력 장애가 나타나게 되는 시신경염 등 또한 발병 환자들 중에서 흡연자의 비율이 높은 안질환에 해당되며, 흡연으로 인해 경과가 악화되거나 치료에 대한 반응이 저하되는 질환 중 하나이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형석 교수는, “흡연자들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며 심리적 위안을 하지만 흡연은 담배의 종류와 상관없이 폐암과 같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안질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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