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여가 시간이 늘어나고 캠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야영용 트레일러(이하 '카라반')를 설치해 숙박업소 형태로 운영하는
캠핑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일부 카라반 캠핑장은 소방 전기 시설 등이 기준에 부적합하고 위생관리도 미흡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이 경기 강원 소재 카라반 캠핑장 2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실태조사 결과, 일부 카라반 캠핑장이 소방‧전기 시설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카라반 캠핑장은「관광진흥법」에 따른 '야영장 안전 위생기준'을 준수해야 하나 일부 카라반 캠핑장은 소방시설(카라반 내 소화기, 야외 야영지 소화기 등), 전기설비(문어발식 콘센트), 시설관리(위험안내 표지 등)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또한 카라반 내 위생관리도 미흡해 숙박업 지정 또는 위생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카라반 시설은「건축법」,「관광진흥법」에 따라 편익시설로 분류되어 있어 숙박업 신고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 20개소 중 5개소(25.0%)는 에어컨 필터 청소 관리 불량, 벽면 곰팡이 발생, 시트 불결 등 위생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 기준 국내 등록 야영장은 2,282개소로 이 중 카라반 캠핑장은 326개소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이 86개소(26.4%)로 가장 많고, '대구 경북' 44개소(13.5%), '강원' 지역 42개소(13.0%) 등으로 카라반 캠핑장이 운영중이었다. 

고정형 카라반을 설치해 운영하는 캠핑장은 펜션과 유사한 숙박업소 형태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야영장 안전 위생기준 내 카라반 위생 기준 신설 또는 카라반 캠핑장을 숙박업소로 지정해 소방 위생 시설 기준 및 관리감독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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