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까지 예년보다 포근한 가을이 되면서 방한의류 및 방한용품 소비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컨설팅업체 롯데멤버스는 10월 엘포인트(L.POINT) 소비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2.1%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엘포인트 소비지수'는 국내 유통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3천900만 엘포인트 회원 바탕의 유통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발표하는 민간 경제지표다. 엘포인트 상품물가지수는 엘포인트 제휴사에서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 정보를 바탕으로 개발한 물가지표로, 통계청 소비자 물가지수 품목 중 약 60%인 271개 상품을 대상으로 측정된다.

특히 올해는 2017년부터 특수로 이어지던 '롱패딩'이 조용한 대신, 간절기에 가볍게 입기 좋은 플리스 소재 의류 소비가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48.6% 증가했다.

또한 애견건강용품(90.5%)을 비롯, 유산균류(57%)와 웨이트 용품(33.8%) 등 건강 관련 품목 소비가 늘어났다. 

식품에서는 배춧값 폭등으로 가격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절임 배추(72%) 선호 현상이 나타났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영향으로 미국산 소고기(52.8%)와 호주산 소고기(13.3%) 등 대체육 소비도 늘었다.

성별 소비지수는 여성이 전년 동월 대비 3.1% 하락한 반면, 남성은 0.4% 상승했다. 특히 20대 남성의 소비지수는 13.2% 증가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20대 남성들은 인터넷 쇼핑(27.2%)과 가전 전문판매점(21.2%), 백화점(13.1%)을 즐겨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10월 마지막 주부터 갑작스러운 추위가 시작돼 이번 달에는 방한용품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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