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속에 지질 성분이 높은 상태인 '이상지질혈증'은 성인 심뇌혈관질환의 주된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상지질혈증은 비만이나 고지방, 서구적 식사 습관 등이 주원인이다. 

이러한 이상지질혈증 예방을 위해 소아청소년도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성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지질 수치 이상은 소아청소년에서도 생각보다 흔하게 발견된다.비만, 서구화된 식사가 원인이 되는데, 비만하지 않더라도 유전적인 요인이나 질환에 의해 콜레스테롤이 상승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채혈해야만 알 수 있어 그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용희 교수는 “소아청소년 시기의 이상지질혈증은 50% 이상이 성인기까지 지속되며, 성인기 심혈관과 뇌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가 되므로 조기 진단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The 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 NCEP)과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이상지질혈증 진료 지침에 따르면, 9~11세와 17~21세의 모든 소아청소년에게 이상지질혈증 선별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가족력과 위험 인자가 있을 때는 2~8세, 12~16세에도 선별 검사를 권한다. 

주요 위험 인자로는 심근경색, 협심증, 급사, 심한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의 가족력과 고혈압, 비만, 1형 및 2형 당뇨병 등이 있다. 
 
순천향대학교 홍용희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소아청소년의 건강한 식사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육류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다. 특히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거나 당류가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다만, 지질 수치가 높더라도 12개월 미만에서는 지방이 뇌 발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처방 없이 지방 섭취를 제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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