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연구원이 최근 작성한 보고서 「중고령자의 비재무적 노후생활 실태」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의 중·고령자 가운데 46.6%는 갑자기 많은 돈이 필요 할 때 돈을 빌릴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시기에는 예상치 못한 의료비 지출,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하여 긴급히 많은 돈을 필요로 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측정한 결과 갑자기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전체의 46.6%로 나타났다.

갑자기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3.4%였고, 이들이 도움 받을 수 있는 인원은 평균 1.83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56.7%)이 여성(52.0%)에 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응답이 다소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의 경우 갑자기 돈을 빌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응답이 62.3%로 나타났으나 80세 이상은 39.3%만이 있다고 응답해 연령이 높이질수록 그 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 수준별로 살펴보면,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도움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 고학력자의 61.1%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무학의 경우는 그 비율이 41.4%로 나타났다. 

가구소득분위별로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도움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50대 이상 중고령자 가운데 86.6%는 몸이 아플 때 집안일을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88.1%는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무학, 서울 거주자, 무배우자, 단독가구, 소득1분위의 경우는 응답자의 약 10% 가량은 타인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도 도움 받을 사람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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